(빡침주의) 아주버님이 제 동생을 넘봐요 + 사이다 후기 [네이트판 레전드]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구하고싶어서 써요. 저는 올해로 28살이고 결혼한지는 6개월 됐어요.

남편은 39살. 11살차이입니다. 그런 남편에게는 4살위의 형이 있고 저에게는 두살터울의 여동생이 있어요.

 

제목이 곧 내용이지만 자세하게 적어보자면.. 1년전 상견례 때부터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 동생은 객관적으로 예쁩니다. 유전자 몰빵당했다고하죠?

쌍꺼풀에 큰 눈, 오똑한 콧날, 또 하얀피부에 빨간입술(사람들이 틴트 진하게 바른줄 알았다고 오해했었어요),

날씬한 몸매에 보통여자들보다 글래머러스라고 해야할까요.

 


객관적으로 봤을때 엄마의 장점과 아빠의 장점을 합쳐놨습니다.

중학교도 같이 다녔지만 동생이 체육복 빌리러왔을 때 저희반 남자들 난리났습니다.

니 동생이였냐 소개시켜달라. 그때 쪼끔 동생이 잘못한 건 없지만 얄미웠는데 심지어 착하기까지 합니다.

둘째이지만 언니몫을 지가 다하는 동생이죠.

 

동생자랑이 너무 길었지만 사실이고 상견례때 남편 형이 나왔소 저희도 동생이 나왔습니다.

온가족 다 같이 만나서 소개해주고 소개받고 결혼얘기도 양가부모님이 잘 통했고 저희 뜻을 다 잘 받아들여주셨죠.

그런데 그날 저녁늦게 카톡이 왔어요. 제수 잘들어갔어? 뭐 이런 인사카톡이였는데 원래 저한테 연락을 잘 안하셔서 당황했어요.

 

근데 카톡으로 인사치례로? 몇마디 하다가 동생 예쁘더라.

제수랑은 비교도 안되던데? 이래서 저는 이제 동생 예쁘다는거 자랑스러워서 자랑하듯 네~ 동생이 인기도 많아요^^ 하고 보냈던것같아요.

그랬더니 동생을 소개시켜달라. 겹사돈 문제없다. 아까 우리엄마 슬쩍 떠봤는데 겹사돈도 나쁘게 생각 안하시더라.

뭐 이런 카톡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당황해서.. 동생이 지금은 연애 생각이 없대요..라고 하고 말았는데..

그뒤로 저를 볼때마다 동생얘길 꺼내요....

 

동생이랑 아주버님 17살차이나요. 맨날 술먹고 다녀요. 돈이나 모았을지도 모르겠고 설령 억만장자 부자래도

17살이나 차이나는 남자한테 팔듯이 결혼시킬 아이도 아니에요.

 

이제 26살이지만 디자인쪽 일하는 애라 대학다닐때 부터 그쪽으로 알바 틈틈히 하면서 학교도 좋으니까

과외도 하면서 지용돈 지가 벌고 생활력이 엄청난 아이라 아무리 아주버님이 억만장자여도

저는 제동생이 40대됐을 때 어마어마한 커리어를 쌓아놓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 40대인 아주버님과 미래의 제 동생이 40대일 때를 생각해봐도 이렇게 갭차이가 나는데

지금은 어떻겠어요. 친정에는 얘기도 안꺼냈어요. 

 

아주버님께 매일 거짓말 해보고 피하고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핑계만 대려니 저도 지치고해서 결혼하고 얼마 안있다가 남편한테 얘기했어요...

아주버님이 자꾸 우리 동생 소개시켜달라고 하신다. 하니 ㅁㅊㅅㄲ 아주 발악을 하는구나 하면서 아주버님께 당장 전화하더니

욕을욕을. 그러니 아주버님이 너도 11살 차이나는 제수랑 결혼했는데 난 못할게 뭐냐. 이러면서

오히려 남편한테 욕하고 싸우고 난리도 아녀서 지금은 남편한테 말하기도 무섭고..

 

또 동생번호는 어떻게 아는건지. 동생이 저랑 결혼식때 찍은 사진 프사해놓고 나도 드레스입고싶다~

뭐 이런거 써노니까 신혼여행 다녀와서 제수동생도 드레스 입혀줘야지~ 내가 입혀줄게 하시는데.... 무서웠어요;;

집문제 회사문제로 한달간 친정에 있었는데 제가 동생폰에 아주버님 전화번호 차단, 카톡차단 해놨어요..

 

아주버님은 저 볼때마다 제수 동생잘있지? 이러는데 제가 동생 남친 생겼다 하니까 에이 동생 페북보니까 남친 없던데? 해서 소름 끼쳤어요;;

그래서 동생이 원래 연애할때 소문안내요. 하니까 에이~ 제수 동생 나주기 아깝구나! 했던게 작년 크리스마스 전이었구요.

 

동생이 진짜 연애를 잘 안해요;; 내가 제발 연애좀 해라 힘들어죽겠다 너때문에.. 해도 동생은 웃죠. 내막을 모르니..

동생은 그저 왜? 형부가 잘해주니까 좋냐? 하나도 안부럽다 뭐 이런 농담이나 하고ㅠㅠ....

남편은 아주버님이 동생얘기할 때마다 닥쳐라 미쳤냐 돌았냐 욕하는데도 그저 안하무인.

 

엊그제 아버님 생신때문에 온가족이 모였어요.

도련님,동서님내도 모여있는데 밥먹는 자리에서 시어머님께 아주버님이 엄마 겹사돈 어때? 해서 어머님도 대충 눈치로 아시니까

입다물고 밥이나 쳐먹어라면서 욕하시는데도 에이 엄마 ㅇㅇ이네 동생이 괜찮더라고~ 하시니 그저 침묵하시고.

저희 남편 또 언성 높아지려기에 아버님 생신이라 제가 허벅지 꾹찌르며 눈치줬어요.. 

 

아주버님만 아니면 아주 좋은 시댁이에요. 도련님이 사고쳐서 일찍 결혼하시고 동서님이 저보다 나이도 많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언니언니 하면서 따로 같이 만나서 밥먹기도 하고요.

시댁에선 제가 동서 라고 하기엔 좀 그래서 언니 라고 했다가 할머님께 혼나기도 했고 해서 동서님이라고 하거든요.

언니한테도 얘기해봤는데 언니도 성격이 착해서 싫은소리 못하시는 편이라 사석에선 제편 들어주는데 시댁에선 그냥 침묵하시구요.

 

어제는 밤늦게 카톡와서 동생 남친없지? 오빠 소개좀 시켜줘봐~ 제수만 행복하게 사는거 아냐~ 동생도 얼마나 밤에 외롭겠어~ 하시는데

이건 정말 핵소름감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아주버님 그건 좀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했더니 에이 제수 농담이지~ 그래다 동생 헐값돼~ 하는데

남편이 명절전이라 회사에 업무도 많고 지금 출장중이어서 어디에 말도 못하겠고. 답답한 마음에 톡에 써 봅니다.

 

위에도 언급했다싶이 저희 시댁 정말 좋습니다.

시어머님 아버님 다 저 예뻐해주시고 동서간 사이도 좋고 남편과 저도 문제 없어요.

근데 아주버님이 저희 동생한테 저러는게 너무 스트레스에요.

 

쓰다보니 생각나는게 있어서 첨가해봅니다. 제가 작년에 아주버님께 카톡으로

- 동생말고 저희 회사에 팀장님 언니분이 미혼이신데 소개시켜드릴까요?

(팀장님이랑 친해서 팀장님께 고민 말씀드리니 우리언니도 미혼인데 소개시켜줘볼까? 먼저 제의 하셨습니다.

제가 아주버님의 단점을 곧대로 말씀드렸지만 그건 여자하기 나름이고 잘되면 서로 좋고 아니면 말지뭐 라고 말씀하시기에 얘기 꺼내봤어여) 했더니 

- 몇살이야? 30넘었으면 안만나..

- 37살이긴 한데.. 팀장님 언니에요 제가 사진으로 봤는데 예쁘세요. 라고 말했더니

- 제수, 나를 ㅇㅇ이보다 못하게 보는구나? 아마 밤일은 내가 더 잘할걸? 나는 제수동생이 내 스타일이라 그러는거지 노처녀는 관심 없어~

하시기에 더이상 카톡하지 않았어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제 동생에 대한 집착을 뗄까요. 제 동생을 해외이민이라도 보내야 할 판입니다.

제 동생 그누구에게 줘도 아깝습니다. 그렇지만 아주버님에게는 댈 바도 아니에요.

 

저희 남편도 한성질 해서 말해봐야 둘이 싸우기만 하고 그러면 또 여자 잘못들어와서 형제 우애상한다는 말 들을까봐 무섭고....

가끔 동생을 두고 성적으로 농담(?)하실 때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고 무섭고 걱정돼요.

 

 

 

 

 

 

+) 판에 이렇게 글이 올라왔었는데, 댓글에서 글쓴이 욕 오지게 먹고ㅠㅠ

 

아래는 후에 올라온 후기글

 

 

 

오늘 하루종일 톡올려논거 댓글 보고 제가 병신이고 모지리고 또라이고 미친년이고 다 이해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글읽어보니 한심해지네요. 성희롱이다 동생이 위험한 일을 당해야 정신차리겠냐 라고 써주신 댓글을 보고 나서야

제 동생이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걸 인지한 정말 병신머저리같은 언니년입니다.

 

회사 반차내고 집에와서 옷도 못갈아 입은체로 쭈그려서 울고있었는데 출장갔던 남편이 생각보다 일찍들어와서

무슨일 있냐기에 다 말해줬습니다.

 

판까지 남편이 보고 나한테 얘기해야할걸 왜 다른사람들한테 얘기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욕먹고 있느냐며 다그치더니

당장 나오라고 해서 따라가니 시댁에 갔습니다. 아주버님이 항상 다섯시에 집에 오셔서 기다렸습니다.

 

갑자기 저희 방문에 놀라신 시어머니가 왠일이냐고 하시니 남편이 엄마는 형이 우리 처제한테 그렇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나 오늘 형이라는 사람이랑 연끊으러 왔다.

 

얘가 끙끙 앓다가 나한테 이제서야 얘기하는데 형이 얘한테 무슨 말을 무슨 짓을 한줄이나 아냐?

창피해서 처가댁 갈 면목이 안선다. 이러고 어머님께 핏대세우고 얘기하는 와중에 아주버님이 오셨어요

 

남편이 야 이 쓰레기새끼야 니가 지금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아냐 이 개만도 못한 새끼야 하면서 막 욕을 해대니

아주버님 벙쪄서 왜그러냐만 반복하시는데 남편이 니 주제에 우리 처제가 가당키나 하냐?

얘가 어리고 순진해서 니한테 웃으면서 내형대접하니까 니가 뭐라도 되는줄 아냐 뭐 이런식으로

남편이 아주버님에게 욕을 막 하길래.. 판댓글에 남편이 쏴대면 가만히라도 있으라길래.. 말리지 않았습니다.

 

근데 아주버님이 제수 이런것도 동생한테 얘기해? 하니 남편이 야이미친놈아 그럼 이런얘기 나한테 하지

처가에 하면 나 이혼당해 이 미친놈아 하면서 욕을 퍼부어줬어요.

 

남편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눈물이 나는데 아주버님이 제수 내가 여동생 소개시켜달라는게 그렇게 죄냐? 해서 판에 달린 댓글 보고 용기냈어요.

동생도 아깝지만 아주버님이 제 동생에 대해 성적인 발언하는거 성희롱이고 저 기분나쁘고 무서워요. 했더니

아주버님이 무섭게 노려보셔서 쫄았는데 남편이 야 니가 나보다 나이많으니까 형이라고 부르고 아주버님이라고 부르는거지

어디가서 그렇게 하지마라 너한테는 어떤 여자도 아까우니까 지구를 위해서 혼자살다 뒤져라 한번만 더 얘한테 처제얘기 꺼내면 나 진짜 돈다.

이런얘기하고 나왔어요.

 

순서가 맞는지 잘은 생각이 안나요. 그렇지만 남편이 저렇게 욕해줘서 고맙고 또 고마워요. 

괜히 저때문에 나이차이많이 나는 것만으로도 욕먹은 남편에게 미안합니다.... 저를 욕해도 제 남편은 욕하지 마세요

제가 이렇게 생겨먹어서 멍청해서 지금 남편이랑 결혼한게 아니라 부족한 저를 아껴주고 서로 위해주고 존중해주며 살고 있고

그렇게 살아가기로 약속한 사람입니다. 한번도 나이많다고 유세부리거나 남편이라고 하늘인척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정말 다행인건 아주버님이라는 사람 빼고는 시가 쪽 식구들이 다 좋은 사람이라 대처도 잘 한 것 같네요^^!

남편이 완전 사이다 날려줘서 굿b

나이 43살 먹고 막무가내로 26살을 소개시켜 달라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Designed by CMSFactory.NE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