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차례 없엔 썰 - 오늘의 유머 펌


저희 집안으로 말씀드리자면 유교집안에 집안 조상님이 성리학의 조종으로 대대로 성리학 집안 입니다.


저도 어렸을때부터 유교에 대해 배웠으며 집안의 모든 행사는 유교적 관례에 따라 치뤄집니다.


이번 추석때도 차례를 지냈습니다.


저는 3대 독자이기 때문에 제사를 물려받아야 합니다.


제 나이 30중반 이제는 물려받을 제사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생각을 정리해서 이번 추석때 아버지와 친척들께 말씀 드렸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1. 추석과 설 차례는 다과로 대체한다.

2. 제사는 현재의 관례를 따르지 않는다.

3. 명절날 남녀 구분없이 일을한다.


이 3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전통적으로 원래 차례라는것은 다례라고도하며 조상에게 예를 보이는 자리로 술대신 차를 올리고 밥 대신 다과를 올리는게 맞습니다.


추석이라는게 원래 그냥 먹고 노는 날 입니다. 추석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추석 차례는 지내지않는 집도 많아


추석 차례는 되도록이면 없엤으면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두번째는 유교에 대해 공부하면서 지금의 제사상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버지께 제사는 집안마다 특색이 있어야한다. 남들이 한다고 따라하지 말고 우리 집안만의 특색을 만들겠다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제사는 지역별 집안별로 다 특색있게 지냈습니다.


이런 지금의 제사문화는 일제의 흉계가 숨어 있으니 반드시 바꾸어야합니다.


제사는 미신숭배가 아닌 하나의 문화일 뿐이며 돌아가신 선조의 업적을 기리고 기억하며 조상께 예의를 보이는 자리입니다.



따라서 상차림에 구에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제사상에 올리지 말아야할 음식은 없습니다 우리가 부정탄다고 얘기하는 순간 제사는 미신 숭배일 뿐이며


우리 조상님은 잡귀일뿐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일제가 바라는 바이며 양반의 몰락을 꿈꾸던 일제에 동조하는일 입니다.


그래서 제사때 필요없는 상차림은 다 없에고 제철음식과 생전 좋아하시던 음식과 지역 특색에 맞는 음식을 올리자고 했습니다.


사실 제사상에 먹을것 많지 않자나요. 불필요한것도 너무 많고


제사상은 사정에 맞게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차리는 것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명절이나 제사때 음식하는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걸 남녀 구분없이 나눠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궁이에 불때서 음식하던 옛날에야 남자들이 나무해오고 불때고 하는 허드렛일하고 여자들이 음식하고 했다지만 지금은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남자들이 할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음식하는것이라도 같이 나눠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전부터 조금씩 분담해서 일을 하기는 했습니다.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인 아버지도 같이 도와서 일을 하셨어요. 밤까는것 같은 아주 작은일 이지만


작은어머니나 고모들이 너무 눈치를 보는것 같아서 공론화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유교적 관례에 따라 조목조목 말씀 드렸습니다.


원래는 이런 내용들을 제가 제사와 명절을 물려받으면 하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그냥 다음부터 그렇게 하자고 하시네요. 추석 차례는 그냥 없에고 설은 다과로 대체하는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남녀 분담해서 하자는 것은 아버지께서 그냥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마 라고 하는 말 한마디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크게 혼날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주 고지식하고 고집에 세고 선비같은 분이십니다.


잘못을 하면 작은아버지께도 회초리를 드시는 분이 십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에 대한 존경심도 대단하시구요.


정말 의외 였습니다. 오히려 어머니가 마음에 들어하시지 않아 하시더라구요. 작은어머니들과 고모들은 좋아하네요.


친척들 다 돌아가고 아버지께서 제게 말씀하시네요.


제말들으시고 생각해보니 할아버지 살아계실적 차례가 없을때는 가족들 끼리 모여서 윳놀이도 하고 저도 작은아버지 손잡고 연도 날리러가고


정말 즐겁게 보냈다고 근데 어느순간부터 명절이 삭막해지는것 같고 여유가 없어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고 명절날 큰집에 오고싶어야 하는데


눈치를 보니까 그게 아닌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보고 내년 명절부터 다같이 즐길 수 있는 놀이같은걸 생각해보라고 하십니다.


덕분에 내년 명절부터는 정말 즐겁게 보낼 수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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