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어요, 혼자사는게 정말 이득같아요.. : 네이트판 펌

안녕하세요 결혼생활 1년 못채우고 이혼한 


26살 여자에요 ㅎㅎ 결시친에 오기엔 나이가 좀 어린가요..


 


 


원래 페이스북 포함한 어떤sns도 하지않는데


연애부터 결혼, 그리고 이혼을하게된 과정까지가


너무 허탈하고, 많은생각이 들어서 글한번 써보려고


네이트판 가입했어요.


주변사람들에게 이래저래 말하지도 않는성격이라


익명으로나마 속풀이좀 할게요 


 


 


제가 25살때 남편하고 결혼을 했어요


혼전임신 그런거 전혀 아니구요


그냥 제가 너무 어리고 세상물정도 모르고 멍청해서 결혼을 결정했던것같아요


남편은 저보다 7살 많습니다.


뭐가 그렇게 좋았던지 이남자아미녕 안될것같고, 평생하겠다는 생각을해서


결혼까지 하게 됬네요 지금생각하면 너무 후회스럽지만요


 


 


저는 흔히 말하는 금수저 까지는 아니더라도


은수저는 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어요.


사업하시는 아버지덕에 남들보다 좀 더 풍족하게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외동딸이고, 남들보다 조금 체구도 작고 어렸을때부터


잔병치례도 많않던탓에 부모님은 저에게 아낌없이 모든것을 해주려고 하세요.


 


그렇다고 제가 버릇없는 행동을 해도 


가만두셨던 것은 아니고, 예의예절 중요시 여기며


바르게 커 왔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를 진학했으나, 하고싶은 일을 찾아 자퇴를 결심햇을때도


제 편에 서서 다른 배움의 길을 열어주시고 제 명의로 된 작은 가게도 하나 내 주셔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냈어요.


 


 


남들처럼 연애도 하고 지내다가 현재 남편을 만나게되었습니다


당시 23살이었던 저는 어린또래만 보다가


30대의 남편에게서의 어른스러움을 느끼고 결혼까지 결심을 했는데


그땐 제가 많이 좋아했기에..


제가 남편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도, 남편이 장남이라도


별 생각이 없었어요. 둘이 좋으면 될줄 알았습니다


제 짧은 생각을 너무 후회해요.



저희 부모님, 하나뿐인 딸이 시댁에서 고생하실까봐


예단, 혼수 뭐하나 빠지지 않게 해주셨고


심지어 남편이 집을해올때 부족한 3천만원을 이자없이 내주셔서


매달 100만원씩 드렸었어요.


거의 5:5로 결혼 했지만 제가 돈을 조금 더 벌기에


저금하고 쓰는돈은 제 돈이 조금더 많았죠


 


 


상견례자리에서도 시부모님은 크게 나쁜행색 없으셨고


(그렇다고 좋은 분들도 아니셨지만)


크게 볼일 없다고 생각해서 간과했던게 실수였어요.


고등학교 교사라는 누나분은 하나부터 저를 가르치려들고


시부모님들은 어려서 모른다며 무시하기 일쑤에


매일같이 저를 불러 일을 시키려고 하셨습니다.


 


 


이런말 하기 부끄럽지만, 어릴때부터 하고싶은것 모두


하라고 지원해주셨던 부모님덕에 한식,일식,양식 등 자격증도 가지고있고


요리를 좋아하는 터라 집에서 정말 남들보다 잘 해먹는편 입니다.


그런데 시부모님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맘에 안들어하셨어요.


 


 


돈까스 카레를 해먹었던날, 연락없이 방문하셔서


저녁메뉴가 이게뭐냐며. 카레에 돈까스가 왠말이냐. 


어려서 뭘 모르네, 우리아들을 이때껏 이런걸 먹였네..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때는 저도 조금 화가나서 연락없이 오셔서는 무슨말씀이시냐고


기분나쁜티를 조금 냈었어요. 


그 외에도 어머님 아버님 결혼기념일이라며 조카들까지 모두 불러


삼계탕 10분을 퇴근후 저보고 준비하라고 하시질않나


오늘 허리가 아프셔서 집청소를 못했다고 시댁와서


설겆이랑 마당청소등 좀 해달라고 하시고.. (1주일에 한번정도 이러심)


 


 


남편은 그냥 무시하라고만.. 어떤 중재도 없었어요.


저희 아빠가 정비공장을 운영하시는데 규모가 꽤 됩니다.


직원분도 많으시고.. 그런데 시아버지가 저한테 말도없이 아빠를 찾아가셔서


차 수리를 맡기시고 온적도 있구요


아빠가 사장이다보니 이리저리 거래처 방문할 일도많아


정작 공장에는 직원분들만 계시는데


직원분들께 아빠이름대며 호통치시곤 차만 맡겨놓고 오시고..


부품이 좀 낡은것 아니냐며 무상으로 새것으로 갈아달라고 하시질않나


 


 


저한테 막대하시는것도 너무 속상한데 저희 부모님한테까지


민폐를 끼치시니 정말 너무 부끄럽고 화가났습니다.


심지어 저희 아빠는 제가 알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까봐


저한테 말도안하고 2~3번정도 요구를 들어주셨대요


남편새끼도 알고있었으면서.. 저만빼고 저희집에 몹쓸짓을 한걸 숨겼던거에요


 


 


아빠가 자꾸 이러시면 곤란하다고 거절을 한걸가지고


시아버지가 저한테 다이렉트로 전화를 날려서 호통치셔서 알게됐었네요.


그때 처음 그 상황을 듣고 까무룩 치는줄알고


남편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남편이 알고 있어서 더 배신감이 들었어요


 


 


저희 부모님 성격이 정말 다정다감하시고


큰소리 내는것 안좋아하시는 분들이라 저한테 말도못하고


그렇게 저몰래 공짜로 차 수리해주고 하셨던거 생각하니


진짜 눈물나구.. 죄인이 이런기분일까 싶었어요


 


 


엄마가 일본여행, 홍콩여행을 자주 다니시는걸 좋아하셔서


제가 대학 자퇴하고 처음으로 알바를 해서 번 첫 월급을 몽땅털어


부모님 제주도3박4일 보내드린적이 있어요.


그때 제가 21살때 첫 편의점일을 해서 여행보내드린거라 마음이 뿌듯했었는데


부모님도 그걸 기억하시고는 이번에 제주도를 한번 더 다녀오시면서


그 기억이나 장문의 손편지를 써서 저희집에 우편으로 보내셨었는데


(손편지 가끔 써주심)


그걸 남편이 보고 난리가 났던거에요..


 


 


부모님 제주도 보내드렸냐고..


그래서 아니라고 어렸을때 알바해서 번돈으로 보내드렸던 옛날얘기라니까


그래도 기분이 나쁘다고 했어요.. 왜 나쁜지 모르겠지만


자기 부모님도 일본 보내달래요.


우리부모님 제주도갔다고 시부모님들도 여행가야한다는게


이해도 안돼지만, 왜 우리부모님 제주도 갔다오는데


시부모님들은 일본?? 인가요


 


 


말도안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걸 또 시부모님한테 전화해서 ㅇㅇ이가 여행보내준대


뭐 그런소리를 늘어놓아서.. 저는 안보내드릴거라고 난리난리에


집안 날려먹을번한적이 있어요


참고로 저희 월급을 각자 관리해서 (맞벌이니까)


제가보내준다는 말이 제 월급에서 지출하는것 이라는 말이에요..


 


 


결국 못보내드렸더니 시누가 전화와서


저보고 어려서 뭘 모른다며, 지금이라도 여행 보내드리라고


한살이라도 나이 더 먹은 사람 말 들으라고..


그랬던 적이 있어요


 


 


 


그외에도 시댁 제사에 남편은 일한다고 못가니까


저만 가라던가..(나도 일하는데)


저보고 김장 못담그러 올거면 김장비 보내라고 (김치 안받아다먹음)


명절때 집 못가게하기(가려고하면 어려서 전통을 모른다고 타박하심)


등등 말도 못할정도로 많은 얘기들이 있었네요.


 


 


 


이렇게 결혼생활을 하다보니 하루하루를 눈물로만 보내게됩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저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내가하고싶던일을 하는


내 인생을 살고있었어요.


집에가서 부모님 얼굴을 보는것도 기쁘고 부모님과 나누는 대화한마디 한마디가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이었습니다.


 


결혼후에는


아침에 일어나 아침준비를 하는 엄마를 돕는것도


설겆이 하는 아빠를 말리며 웃음짓던일도.. 너무 그리웠어요


부모님 목소리를 들으면 눈물부터 나고


목소리에서 부터 제가 행복하지않다는것이 티가나서


부모님이 마음아파하실까봐 대화하기가 겁도났어요.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너무 힘들고.. 일하고 집와서 밥, 청소


시댁안부전화, 시댁일 등.. 제시간은 단 1분도 없는것 같아서


집에서 롤을 하는 남편을 보면서 결심했었어요 제인생을 찾기로.


 


 


그래서 다짜고짜 퇴근하고 연락없이 친정으로갔는데


엄마아빠가 원래 같이 살던 사람들처럼..


왔냐고 자연스레 반겨주는데 눈물이 터져서


나 못살겠다고 너무 힘들다고 앞뒤도 맞지않게 횡설수설 하며


이야기를 했어요.. 사실 나 이렇게 산다고


엄마아빠가 집에서 자고가라고 이제 그집 안보낸다고


이혼해버리라고 난리셨어요


화나가서 시댁 찾아가서 화 안내시는 분들이 쌍욕까지 하시면서


남의집 귀한딸한테 어쩌고 하며 화를 내셨었습니다.


 


 


이혼하는 과정도 참 험난했습니다.


시댁식구들이 집에 찾아오기도, 아빠 직장에 찾아오기도..


욕문자를 보내가다가도 미안하다고 구구절절한 문자를 보내는 시댁식구들이


너무 밉고 소름끼쳤어요


그렇게 이혼하고 다시 내 인생을 살게되니 너무 행복합니다.


 


 


 


이글을 쓰며 말씀드리고싶은것은..


결혼이 나쁜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둘이만나 혼자살때보다


더 행복하게 사는게 결혼인데 혼자살때보다 힘들면 그게 결혼인가 싶네요


아직 우리나라는 전통을 빙자한 잘못된문화가 깊숙히 박혀있어요


 


여자가 집을 해오고 결혼비용을 100% 다 내고


남자가숟가락만 가져와도 결국 제사는 여자가 지내고


밥은 여자가 합니다.. 안하는 집도 있겠죠


하는 집이 더 많을뿐..


 


한번의 이혼으로 많은 상처를 얻으며 생각했어요


두번다시 결혼은 하고싶지않다고


제 어린선택과 섣부른 판단이 이런 불행을 불러왔지만


단지 그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혼하시는 분들이 결혼하기전에 이런 전반적인 문화


이해를 확실히하고 저처럼 슬픈 결혼생활을 하지않으시길바래요.


 


 


그리고.... 결혼을 해서 내 생활이 불행하면


나만 힘든것이 아니에요. 20년넘게 나를 봐왔던 부모님..


내가 조금만 힘들어도.. 행복한척 한다고 해도 결혼생활이 불행하구나


바로 아십니다. 


제가 눈물흘리면 부모님들은 피눈물 흘려요.


글 쓰다보니 너무 횡설수설이네요 ㅎ..


 


결시친보면 남자집안이 정말 개쓰레기 차반인데도 이혼못하고


결혼 유지하시는분들 계셔서 쓴글이에요..


그거 정말 부모님 가슴에 대못박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글쓰다보니 괜히 울컥하네요 ㅠ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앞뒤 안맞는 횡설수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본인 자신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셨으면 해요 다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런 결혼문화가


좀 바뀌었으면 합니다




원문링크 : http://m.pann.nate.com/talk/33092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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