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없는 개에게 물렸을 때 - 피해자 측의 대처요령 : 광견병 살처분 검사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는 가축이 아니라 또 다른 가족입니다.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건 아니지요.

그 중에 반려동물로써 '개'를 맞이하셨다면 반드시 기억하셔야 하는 것이 '목줄'을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법적으로도 분명히 명시되어 있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목줄 안한 채 밖으로 나가기만 해도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리 애는 사람을 물지 않아요' 따위의 변명은 말 그대로 변명일 뿐, 절대로 그 이상이 될 수 없는거지요.


하지만, 불행히도, 싹퉁머리 없는 이기주의에 가득 쩔은 견주를 만났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 동물애호가나 동물 구호단체에서는 사람과 동물을 거의 같은 등급으로 치긴 하지만,

정상적인 경우라면 절대로 그렇게는 안되죠. 여기는 사람이, 인간이 만들어 놓은 사회니까요.

게다가, 개라는 동물은 좀 특이한 종류이긴 합니다. 여러가지 인간의 목적에 의해 계획된 품종을 만들어 내고 그 결과물들이 이 세상에 나와 있는 것들이죠. 하지만, 그 목적이 대부분 '사냥'이냐, 다른 '가축의 관리' 혹은 '경비'라는 것을 감안할 때, 그 공격성을 절대로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어쨋든, 그런 분들을 만나서 뭔가 불쾌함이나, 피해를 입으셨다면 참고하실만한 정보가 있습니다.


(1) 목줄안한 개 - 사진 찍고 바로 경찰을 부르세요.

사실, 서로 돕고 사는 사회고, 해를 끼치지 않으면 뭘 해도 상관이 없긴 합니다. 

하지만, 사람보면 미친듯이 짖고 공포감을 주는데 '우리 애는 물지 않아요'따위의 말만 늘어놓고 적반하장으로 소리치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가 울컥 하는건 사실이죠.

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증거자료 확보하시고 경찰 부르세요.

필자도, 아이를 데리고 길을 가는데, 조그만 개와 제 아이가 눈이 마주치더군요.

아이는 제 뒤로 숨었는데, 그 개XX는 자기보다 약한 개체라고 판단을 했는지 짖으면서 다가오더군요

열이 받을데로 받은 저는 몇차례 위협해보다 안되고, 너무 가까이 왔길래 

백핸드 풀스윙으로 개를 날려버리려고 모션을 취했는데,

그 순간에 개 주인이 ㅇㅇ야!!! 하고 부르니 그제서야 가더군요.

쫒아가서 뭐라뭐라 하니까 말도 안통합니다. 

뭐라더라? 물려봤자 뭐? 조그만 강아진데 뭐?

이런식으로 대부분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그냥 더 이상 싸우시지 마시고 사진찍어서 경찰 부르세요.

자기가 잘못한걸 인정 안하는데, 제가 힘들게 '니가 잘못했다'라고 할 필요가 없어요


(2) 목줄안한 개 - 물렸을 때 : 광견병 

어떠한 상황을 막론하고 물렸을 때는 제일 먼저 걱정해야 하는 것이 '광견병'입니다.

광견병은 일단 발병하면 약도없고 그냥 죽는 수 밖에 없는 병이기 때문에 극히 조심해야 하는 병이지요.

일단, 정석은 개가 광견병에 걸렸는지 알아보는게 우선입니다.

따라서, 경찰과 보건소에 '광견병 척수검사'와 '살처분'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개를 죽여서 해부해서, 즉각적으로 광견병에 감염된건지 아닌지를 알아야 합니다.

견주가 울고불고 난리핀다? 

그 개에게 물린 사람이 시간이 지나 광견병이 발병하여 사망하게 되면,

그 가족들이 울고불고 할겁니다.

우선순위가 틀린거에요.

가족과 같이 소중한 존재라면 당연히 관리도 소중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안해서 누군가를 위험에 처하게 했다면 당연히 그 댓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게 이 경우는 개의 목숨이란 거지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견주 측에서는 반드시 목걸이나 이런데다가, 광견병 접종 확인증을 넣고 다니시는게 좋아요.

하지만, 물린 사람이 '그래도 못믿는다. 살처분해서 검사해달라'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개는 경찰에게 끌려가서 보건소로 넘겨진 다음 해부당하는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을 문 개를 무조건 살처분 + 부검하지 않는다는 것도 광견병 감염의 위험성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감안해서 개에 물린 피해자가 별도의 요구를 하지 않고, 견주측만 살처분 반대 주장을 했을 때 살처분 대신 경과를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것이지, 살처분 자체가 폐지된 것은 절대 아닙니다.

현재도 피해자측이 관찰기간 없이 즉시 확인을 요구하면 접종증명서 있어도 안락사 처치 후 부검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또, 즉시 부검을 요구하는 피해자측 입장이 지나치다고 하기도 어려운 것이, 

피해자 입장에서는 자기 목숨이 달린 문제인만큼 가능성이 높건 낮건 확실한 결과를 얻고 싶지, 

부검 후 뇌척주 검사보다 아무래도 신뢰도가 낮은 관찰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일주일 이상이나 불안에 시달리고 싶지 않은 것이 당연한 것이지요.


그리고, 키우던 개가 사람을 무는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예방접종 증서를 보여주면서 예방접종을 해 줬으니 부검은 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설득하는 것과,

뚜렷한 근거 없이 덮어놓고 기다려 달라고 설득하는 것 중 어느쪽이 더 쉬울지는 불을보듯 뻔한 이야기 입니다.

그나마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도 왜 사람을 물어서 다치게 했느냐? 백신이 잘못된거다. 라고 피해자가 주장하면 말짱 도루묵이 됩니다.

( '안무는 개가 갑자기 사람을 물었다면, 미친거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되지요 )

그러니, 견주분들은 개가 누군가를 물었을 때는 이유를 막론하고, 

상대방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쪽으로 행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래는 유사한 사례 몇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실제로 2011년 무렵 서울 도봉구에서 벌어진 일이다.

평소부터 이웃 주민들을 향해 심하게 짖거나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던 개가 이웃집 주민(성인 남성)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심하게 짖었고 화가 난 이웃집 주민이 손에 들고 있던 빈 깡통을 개 근처로 (개를 직접 맞추지는 않았다) 집어던지자 흥분한 개가 달려들어 주민을 물어버린 것.

문제는 사후 처리 과정에서 견주측이

'왜 얌전한 개를 괴롭히느냐', '물건을 던진 건 그쪽이니 그쪽 과실이 더 크지 않느냐'

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사실 개에게 빈 깡통을 던진 것은 썩 현명하지 못한 대처이긴 하지만, 개가 먼저 사람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과 개를 직접 맞추지 않고 주변에 던진 것을 감안하면 개의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도 있으니 이걸 가지고 사람을 공격해서 진짜 물어버린 책임을 희석하려는 것은 좀 무리수라고 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 견주측이 일단 치료비를 물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는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개를 괴롭힌 것에 대해서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치료비 못 물어준다'고 억지를 부리며 어그로를 끌었고

이 때문에 평소에도 그 개의 공격적인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피해자가 제대로 빡쳐서

광견병 척수검사와 살처분을 요구해 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바로 보건소 트럭이 도착해서 개를 싣고 갔다.

견주측은 그제서야 상황 파악이 됐는지 울고불고 난리가 났지만 이 상황까지 가면 견주측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무것도 없다.

또 다른 예입니다.

이건 2009년 서울 쌍문동에서도 벌어진 실화 하나

사이가 그리 안 좋은 이웃집끼리 있었는데, 한 집에서 키우는 푸들이 다른 집 아이를 물어버린 적이 있었다.

문제는 개주인이 아이 탓만 했다는 것. 

상처도 그리 크지 않았다며 보상이나 뭐 할 것 없이 우리 아이(개)를 그 집 아이가 괴롭혔다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가차없이 아이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에 이에 대하여 광견병 조사를 요구했다.

비로소 일이 커진걸 안 이웃집 개주인 여자는 

필사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맞았다고 증거를 보였으나

피해자 아이 부모는 관견병 잠복기간이 있는지 최대한 빨리 알고 싶다고 즉시부검을 요청하여

푸들은 보건소 직원들에게 끌려나갔고 안락사되어 부검되었다.

개주인은 동네방네 울며 하소연했으나, 동네사람들에게 무시당했을 뿐이었다.


견주 입장에서는 너무한 처사라고 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살아야 겠습니다. 미쳐서 죽을수야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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