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글입니다. 정신차려보니 컴퓨터 사장된 썰 - SSUL


누군가가 그러더라구요? 


자기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살 수 있는것 만큼 큰 축복이 없다고...


이분의 인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




제목 : 정신차려보니 컴퓨터업체 사장된 썰


제 인생이 참 답도 없고 그냥 막 살아서 

어디 푸념할데도 없고... 익명의 힘을 빌려 털어놓습니다.

편의를 위해 음슴체와 경어를 사용하고 빠른 전개로 정리하겠습니다.


본인은 94년생 183cm/ 86kg

초딩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음

노바 1492 게임을 하는데 우리집컴이 팬티엄4에 SIS그래픽 내장이라 렉이걸림


렉이 존나 빡쳐서 컴퓨터에 관해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램을 달면 나아진다고 조사됨

동네 컴터가게에서 DDR1 256mb 램 하나 구해다가 꼽음 ( 그때당시 한달용돈 8천원 )

그러자 놀랍게도 렉이 사라짐;; 이때부터 컴퓨터에 대단히 관심을 가짐

부모님께 부탁하여 ITQ와 워드 공부를 시작 초5때 방과 후 학습으로 ITQ마스터, 워드는 물론 비주얼베이직도 공부함

초6때 C언어도 직접 책을 사서 독학함


중학교 진학하자 부모님이 공부를 하라고 압박

난 이미 컴퓨터에 미쳐있어서 듣는둥 마는둥

아버지, 어머니가 공무원이라 많이 고지식하시고 엄하심. 내가 공부 안하자 용돈 끊어버림


용돈을 벌기위해 주변대학 대회상금으로 용돈벌이를 함

(예: 과학상자라는 간이로봇이 있는데 컴퓨터를 연결하여 꼬리, 받침대 없이 2발로 걷는 로봇 제작하여 상금 500만원 받음 )


아버지가 술마시고 공부를 왜 안하냐며 내 방에 있는 모든 물건, 컴퓨터를 다 부셔버림


더욱 더 삐뚤어지며, MID, 넷북 등을 구매하며 컴퓨터관련 활동을 계속함

이후 한,일 사이버 전쟁이 터지며 이쪽에도 많이 참여를 함


고등학교 공고로 가려다가 아버지가 대학못가면 인간쓰레기 된다며 강제 인문계 진학

계속되는 용돈중단과 아버지의 가정폭력, 하지만 나는 여전히 삐뚤어짐

시험전날에 왜 공부안하냐고 아버지가 술드시고 날 때려서

빡침에 고2 중간고사 수학 전교 최초로 0점도 기록해 봄 ㅋㅋ 미친 ㅋㅋ


맨날 학교 몰래 출책만 하고 나가서 대회참여하고 그랬음. 학교생활은 아웃오브안중


그래도 수능은 열심히 준비해서 1 4 3 1 2 기록 (언,수, 외, 생물, 지구 )


천안 기교대, 인천대, 전부대 과는 기계, 컴공 생각하고 원서 썼음.


근데 아버지가 교사라 학교에 몰래 연락하여 교대, 간호학과 써버림;;;


왜 안정적인 전문직 놔두고 고생 사서하냐고 술먹고 존나 때리면서 교대 가라고 함


교무실 가서 내 이름 써있는 원서 다 찢어버리고 가출함


학교졸업(졸업은 2월인데 솔직히 수능끝나면 졸업취급 하잖슴)하여

컴터사는 애들이 꽤 많아 그애들 컴터 조립해주고 용돈벌이 함

부족한 돈은 택배 상하차 하며 벌음 ( 이때 체중이 14kg 찜;; 밤 존나먹고 힘든일 하니까 이상하게 살이 찜;;; )

인생존나 힘들어서 육군지원함 ( 본인이 1월생이라 신체검사 고딩때 받음 )


20살 찍자마자 재수좋게 군대감

훈련소 갔는데 예비군 부대에 뺑뺑이 됨


근데 예비군 관리를 존나 종이에 명단적고 볼펜으로 관리함 --;;


옆에있던 동원과장에게 이거 컴터로 2주면 프로그램 만들 수 있는데 짜증나는 말투로 투덜투덜


동원과장이 잠시 생각하더니 대대장 면담시킴;;


대대장님이 5일 준다고 계획서 만들어보라 함


PPT로 계획 만듦. 대대장님이 놀라며 시장님과 면담잡음;;


정신차려보니 시의회 앞에서 내가 부대 개편 계획을 PPT 발표함;;;


부대 운영비 9천만원 받음;; (원래 6천만원 받는데 내 계획 앞으로 3천만원 추가지급)


현재 특허준비중인가러 자세히는 말 못하고 놀이동산 테마마냥 훈련소 재개편함


투스타 와서 개깜놀 어머 이거 대박이다


군생활동안 시설 만들어 놓고 전역시기가 옴


대대장님이 불러서 야 이거 인수인계됨?


ㅋㅋ 저도 만들다가 이제 겨우 완성하고 전역하는데 무슨 인수인계입니까 ㅋ


하... 망했네 이거 유지보수 이제 누가함;; 너 말뚝 박아라


죄송합니다;; 사회에 미련이 많이 남았습니다.


아 쓍.... 잠시만 ( 어디에 전화를 하며 팩스받음 )


너 나가자마자 군 협력업체 등록하고 사업 들어와


예?


그렇게 사회 나오자마자 13평짜리 사무실 하나 얻어서 사업 시작함;;;;


지금 사업시작한지 딱 1년 됬고 좋아하는 일 하며 밥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욕심없이 성실히 사업중입니다.


열심히 발품 팔아서 광고지 돌리고 명함 돌리고 했더니


주로 공단, 산업단지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더군요..


요즘은 컴퓨터 뿐 아니고 TV, 홈시어터, CCTV 등도 독학해서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TV는 이상하게 주변 주민센터에서 많이 찾아주심 ㅋㅋ ( 구형 안테나쪽이라 동네에서 기술이 저 뿐인가 봅니다 ㅋ;;)



그냥... 막 살아온 인생 돌아보니 참 기구한 삶이네요

부모님과는 여전히 친하게 못지내고... 어머니만 그끔 뵙니다.

미래고 불확실하고... 오늘은 뭘로 돈벌지 생각하다가 과거 생각나서 글이나 써봅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하는데 ㅋㅋ;;



원문 : 짱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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