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류 이전의 최종병기. 활, 그리고 현대판 궁수 라스 엔더슨 (Lars And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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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8 - [전쟁사/신박한 무기들] - 인류 최초의 원거리 무기, 투석구 ( Sling )




이라고 한다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가요?


아마 크게 두 부류일 것입니다. 


첫번째가 암살병기, 즉, 1:1의 상황을 유도해 내고 표적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두번째가 군대로서의 이미지, 즉, 궁병의 이미지일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군대로서의 활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군대란 뭘까요? 단순히 무력을 행사하는 집단이라고 보는 것도 맞지만, 거기다 조금만 설명을 덧붙이자면,


특성별 병과의 집단행동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경보병, 중갑보병, 경기병, 중기병, 방패병, 궁병대, 노병대, 궁기병 등 뭐 이렇게 말이죠


지금 우리가 즐겨하는 게임이나 정통 D&D룰에는 이 병과들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잘 정리되어 있고 반영되어 있습니다만,


그런 부분들을 '그냥 단지 게임이니까'라고 헛소리로 치부해 버릴게 아닌것이, '현실고증'이란 부분이 게임이나 룰의 요소에 있기 때문이죠


어쨋든 효과적으로 적을 섬멸하기 위해서는, 즉, 아군의 피해를 줄이고 상대 병력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서는 각 부대병과의 특성을 잘 살려서 운용한다는 것이 기본이 될 것입니다. ( 망치와 모루-탱커와 딜러, 광역기- 원거리 제압사격 등의 개념이죠 )


그렇게 본다면 조금의 과장을 많이보태서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궁병이다' 라는 말도 나올 수 있는데요

그 이유가, 군대특성별 병과의 집단행동이 인간 군대(?)의 핵심이라고 한다면, 그 집단 병과의 세력을 크게 약화시키는데 일조를 하는 것이 바로 원거리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참고 : 궁수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플래시 게임

http://www.stickpage.com/championarchergameplay.shtml


전열을 갖추고 대기 혹은 전진하고 있는 부대단위의 적이 아군과 조우하기 전까지 퍼붓는 2~3회의 일제사격만으로도 그 세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이점입니다. 


< 영웅 : 천하의 시작 중 활과 노의 일제사격 장면 >

게다가 이 활이란 무기를 군대로써 운용하는데 연습이 많이 필요한가 하면 '아니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대의 궁병은 화망을 형성하는 일제사격을 통해 지역제압을 한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적당한 훈련을 통하여 정해진 지역으로 화살을 날릴 수 있으면 됩니다. 따라서 필요한 최소의 훈련량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이러한 이점만으로도, 화약류의 개인화기가 등장하기 전까지 활은 거의 최종병기 수준으로 자리를 굳히게 됩니다.


참고 : 이러한 궁병과 흔히 말하는 레인저 부대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궁병이 지역제압을 하여 근거리 전투병들을 엄호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면,


레인저 부대는 원거리부대임에도 불구하고 정찰, 독자적인 전투, 신속한 전장이탈이나 위험지역으로의 행군, 요인 암살등이 주인 부대로서 어마어마한 숙련도와 훈련이 필요한 일종의 특수부대입니다.


그러면 아무리 화약병기가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왜 그렇게 한방에 원탑자리를 쉽게 내어주게 되었느냐....하는게 걸리는데,


이는 최소 필요 숙련도의 차이입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1. 숙련도의 차이


투석병>>>>>>>>>근접병>>>>궁병>>>>>>>>>총병  정도로 총병과 궁병은 필요한 최소 숙련도가 차이납니다.


어? 그냥 화승총 쏘는거나 활 쏘는거나 비슷하지 않나요?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판타지 세계관의 엘프들이 명궁이고, 비리비리한 갸냘픈 몸으로 활을 잘 다룬다고 해서 실제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쉬운 예로 놀이공원 앞에 가끔씩 있는 활쏘기 경품장에 가서 시위를 한번만 당겨보시면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지요, 화살을 멀리 날리기 위해서는 몸의 근력이 받쳐줘야 합니다.


하지만, 총기류는 그렇지 않아요


정해진 양의 화약을 총 안에 쑤셔넣고 다진다음 총알 집어넣고 쏘면 됩니다. 그럼 계산된 위력으로 총알이 날아가는 거죠


초창기 머스켓병의 경우 활이 우세하네, 총기류가 우세하네 뭐 얘기가 되지만, 



활의 급격한 쇠퇴는 어쨋든 훨씬 낮은 숙련도를 필요로 하는 총기류 때문입니다.



2. 유지비용의 차이


게다가, 이 무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먼젓번 글에서 언급한 투석병같은 경우는 짬나는 대로 강가에 돌을 주우러 가든지, 아니면 급할 경우 발치에 굴러 다니는 짱돌을 투척해도 되는 문제지만, 궁수의 경우 탄약인 화살이 상당히 고가입니다.


화살대를 만들고, 화살촉을 붙여서 고정한 다음, 화살 깃을 붙이는 작업이 한발 한발마다 당연히 필요하게 되며 이를 허술히 할 경우 명중률의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에 저급품을 쓸 수도 없는 거지요. 지금도 양궁장에서 제일 저급화살 한발만 해도 만원이 훌쩍 넘어가는데, 고급화살의 경우는 뭐.... 상상을 초월합니다.




뭐 어쨋든, 이러한 문제 때문에 결국 원거리 무기의 대세를 화약무기에게 넘겨주고 궁수의 트레이닝은 거의 잊혀지는 듯 했습니다만,



'라스 엔더슨 ( Lars Andersen )'분이 이를 연구해서 부활시키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을 보시면 


<번역본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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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 합니다. 


뭐 요새는 반박에 재반박이 일어나는 등 토론에 가까운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지만, 어쨋든 스포츠가 아닌 실제의 궁병을 재현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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