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원거리 무기, 투석구 ( Sling )

부제떡밥 : 다윗 vs 골리앗. 가능한 이야기인가?



인류가 전쟁, 혹은 사냥을 하면서 뭔가를 집어던져서 피해를 입히는 행위. 즉, 투척은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아마 완전히 고대.. 그러니까 석기시대 이전부터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몽둥이 들고 설치다가 급하면 뭐 집어던지는게 투척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르며,


근거리 병기를 들고 사냥에 자꾸 실패하다 보니 뭘 집어 던져서 사냥감을 획득하기 시작한 것이 투척의 시초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초기의 인류에게는 통신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각자 문화를 발생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상관없이 비슷한 형태로 어느정도 완성된 형태의 투석구가 등장하게 됩니다.



< 투석구 , 슬링 ( Sling ) > 한쪽을 손에 감거나 쥐고, 다른 한쪽은 엄지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홀더부분에 돌(투사체)를 넣고 던지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돌을 탄환으로 사용해서 날린다는 것에 대해 '원시적인 무기'혹은 '원시적인 방법' 이라고 말을 합니다만,


실제로 그 위력을 검증해 보면 이건 뭐 중세시대에 중갑주를 차려입고 돌진하는 고급 기사를 숙련된 슬링어가 헤드샷으로 원샷에 실신시키는 일이 가능한 정도입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가.... 음... 여기서 게임을 좀 해보신 분들은 이해가 쉬울텐데요...


화살의 효과는 '관통'입니다. 검이나 도끼는 '베기'이며 이에 따라 '출혈'이 따라 붙지요


그런데 이런 투석은 '둔기 속성-즉, 중갑옷 무시'의 속성이 붙어 있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타격에 관련된 속성이기 때문에, 한방 맞으면 그 충격이 갑옷을 통과해서 안에 있는 사람도 무사할수는 없는 그런 피해가 발생한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숙련된 슬링어가 던지는 돌 탄환, 즉, 석탄이나 납탄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실제의 예를 들면, 온갖 과학기술과 공기 역학적인 보조기술의 도움으로 떡칠을 한 프로 골퍼의 최대 드라이버 비거리가 560M 정도가 세계신기록이라고 하는데요, 다른거 없이 오로지 숙련도로만 떡칠을 한 슬링어가 석탄을 최대로 쏘아 보낸게 477M의 세계신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별 차이가 안난다는것에 좀 놀랬습니다)


따라서, 초창기에는 훌륭한 군사 재원이고 병과였음은 틀림없습니다. 기록에도 남아있고요. 




흔한 떡밥이긴 하지만, 성경에 나와있는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도 전혀 거짓은 아닐 정도입니다.



<삽화 : 다윗과 골리앗 >


'경계심 없이 흐흐흐 웃으며 다가오던 골리앗이, 다윗이 들고있던 투석 한방에 쓰러졌다' 라는건 실제로 가능한 일이라는 거죠


(자, 상상을 해봅시다. 그냥 손으로 돌멩이를 던져도 맞으면 굉장히 아파요!! 제대로 맞으면 왜 박터진다고 하죠? 그런데 순간 속도 140km/h의 속도로 주먹크기 이상되는 짱돌(?)이 날아와서 정확하게 이마빡에 맞았다? 즉사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투석이란건 굉장히 메리트가 있는 병기입니다. 그런데 왜 군사병과로 편제되지 않고 끽해봤자 용병으로만 쓰거나 아니면 아예 배제해 버렸을까요?




그 답은 '극악의 숙련도'와 '밀집대형의 불가능'때문입니다.


자... 여기 좀 유명한 분이시죠?


Primitive Technology 란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고 계신 분인데, 맨몸이랑 카메라만 들고 정글속에 들어가서 문명을 건설하는과정을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 참조채널 링크 :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3JXZSzSm8AlZyD3nQdBA )


칼도 만들고, 도끼와 곡괭이도 만들고, 반자동 발화장치도 만들고, 도자기나 벽돌은 물른, 그릇까지 구워내는....


그런 작업과정을 유투브에 올려주시는 분인데, 사냥 도구로서의 투석구 Sling을 만들고 직접 시용해 보는 동영상입니다. 참조 한번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과정도 흥미롭긴 하지만, 눈여겨 보셔야 할 부분은 몇발 던져서 몇개나 맞추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 와중에도 파워는 어마어마해 보이죠?)



그리고 기본적인 자세가 줄 속에 돌을 넣고 빙빙 돌리다 던지는 동작인데, 서로 다닥다닥 붙어서 던지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는거죠.


나중에 활이라는 무기가 나오고 나서 병과로서의 궁병은 '지역제압'을 목표로 운용되게 되는데요 ( 돌격전에 하는 폭격정도로 생각하세요 )


투석병들은 좁은 대형을 만들수가 없습니다.


횡으로 맞춰서 선다고 하더라도 간격이 넓어야 되요


결국 역사적으로 봤을 때, 투석병으로 재미를 보거나 유명한 군대(?)는 고대 그리스 시대의 '로도스섬 투석병' 이나, 로마시대의 '발레아레스섬 투석병'정도입니다만, 이들은 그당시 유일한 장기적인 훈련을 받은 군사집단 혹은 용병집단이었고, 실제 전쟁에서는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화약 병기가 발달하면서 한순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참조 : 나무위키에서 발견한 엽기적인 사실


석탄대신 납탄(鉛彈), 철탄(鐵彈)을 쓴다면, 돌멩이와는 차원이 다른 충격과 공포 수준의 파괴력을 보여준다. 같은 무게의 돌에 비해 훨씬 단단할 뿐더러 + 같은 무게의 돌에 비해 크기가 작아 공기저항이 줄어 훨씬 빨라지기 때문이다.(공기저항이 조금만 줄어들어도 운동에너지를 얼마나 크게 증가되는지는 물리학적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군, 로마군은 보급사정이 허락되는 대로 투석병에게 납덩이, 쇳덩어리 탄환을 지급하였다. 흠좀무. 참고로 이런 주조 탄환에는 부대 지휘관 이름이나 적을 조롱하는 글귀가 새겨져있다고 한다. 가령 카이사르 사후 벌어진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의 로마 내전기 시기에 공성전이 일어난 전장에서는


"풀비아 XX 맛 좀보자. / 옥타비아누스 엉덩이 맛 좀 보자."

"옥타비아누스 XX는 물렁XX."

"이봐 옥타비아누스 이거나 드셔."

"루키우스는 대머리."


같은 온갖 색드립과 쌍욕들이 적힌 주조탄환들이 출토된 바가 있다. 고대부터 색드립과 같은 레벨의 쌍욕 취급을 받는 대머리드립이 이때부터 발전해왔다!!


나중에는 이를 좀 더 보완하기 위해서 나무 막대기 끝에 달아서 쏘는 staff Sling 이 등장하는데요, 재미있는건 이 역시 전 세계적으로 다 유사 모델들이 제각각 발전을 하게 됩니다.



보시는 것 처럼 작대기에 줄을 달아서 쏘는 겁니다. 


자, 이제 한층 더 개선이 되었습니다. 군사적으로요. ( 하지만 이 이후는 이미 활에게 자리를 내 주고 있던 때 입니다 )


좀 더 편하게 위력적으로 돌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는 장점도 있지만, 아예 더 큰 돌- 메주덩이 만한 돌을 직접 날릴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전장에서는 짱돌이 날아오는걸 조심해야 하는게 아니라 웬 바위가 날아오는걸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때쯤 되면 아예 초기 머스켓과 같은 화약류 무기의 발달로 안그래도 활이나 쇠뇌종류에 밀리고 있었던 투석이었는데, 완전히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같은 개념으로 꾸역꾸역 남아 있던 부분이 바로 공성용 병기인 '투석기'가 되겠습니다.


< 투석구의 개념이 적용된 기계 : 투석기 >

 50~140kg나 되는 바위를 200~500미터 정도 날려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꼭 성문이나 벽을 파괴하는 용도 외에, 시체나 분뇨를 날려서 내부를 오염시키는 목적에도 사용되었으며,

 그 당시의 '절대병기'역할을 수행하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들이 유럽쪽에서 만들어졌던 '트리뷰셋'이나, 고대 중국의 투석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개인 화약병기인 총기류 대신, 공성화약병기인 대포가 발달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지금 현대에 와서는 정식 군대에서의 병기로서 가치는 없지만, 꾸준히 게릴라 활동이나, 스포츠 등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했던 발레아레스섬에서는 매년 투석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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