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당(정의당) 사태를 지켜보며 우려했던 것들 - 페미니즘 + 정치 =?


정의당 문화체육부 발언을 보며, 나름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 정의당이 독립적인 정치기반을 가지려나 보다... 라는생각이었죠.


그도 그럴것이, '노동자의 희망인 정의당'이라는 타이틀을 걸고는 있지만, 그 세력은 심히 미약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진보적인 커뮤니티인 '오늘의 유머'에 실제로 당원들이 방문해서 자기 의견도 피력하고,


또 오늘의 유머는 그것을 호응해 주기도 하는 그런 관계였습니다.


자연스레 오유에서는 민주당의 대안은 정의당이다 라는 말이 돌았었고, 비례는 정의당을 준다 라고 공공연히 말하는 사람도 제법 나왔엇죠.


지난 총선때, 한편의 드라마가 펼쳐지면서 정의당을 같이 응원하는 분위기 였었던것은 확실합니다.


게다가 당 차원에서 지지와 후원금을 호소하면서, 하루만에 10억이 모이는 쾌거를 이루기도 합니다.


(오유가 10억을 줬다는 말은 아니지만, 나팔수 역할을 하면서 선봉에 섰고, 큰 기여를 한것은 맞습니다.)



어쨋든, 정의당으로서는 아마 이런 큰 호응이 상당히 고마웠을 것입니다. 뒤이어 벌어진 후원인증에는 몇백만원이 아니라 천만원 단위로 인증한 분들도 있었던걸 기억해보면, 오유인들이 가지는 기대도 그만큼 컸었고, 또 더민주의 대안으로 응원하는 분위기로 점점 굳어지고 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전에 온라인 세상을 시끌벅적하게 만든, 일명 메갈리아 지지 성우, 넥슨 클로저스 티나 성우 사건이 터지고, 연달아서 웹툰사태가 불거지자,


의아하게도, 갑자기 정의당 문화체육부에서 지지 칼럼을 올려버립니다. 곧이어 일어나는 폭발적인 반응.


일부러 어그로를 끌었다고 해도 아마 이렇게 까지 할수는 없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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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 [이슈/남녀갈등] - 정의당 = 메갈당 사건 및 클로저스 성우사태 부터 웹툰(레진)대란까지 요약



물론 당 전체의 의견은 아니었겠지요. 그래서 많은 당원들이 당 차원의 제재나, 성명이 발표되기를 기다렸지만, 기대했던 답변은 시간을 이리저리 끌며 나오지 않고 있었고, 그 사이에 정의당 문체부에서는 오유인들의 등에다 칼을 꽂는 발언을 날립니다.


갑자기 '봐라 너희도 어차피 이런 쓰레기같은 발언은 일부가 하지않나? 메갈도 마찬가지다'라는 논조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꺼냈던 자료가 무려 12년 전의 자료.....



하지만, 이 마저도 교묘한 감추기와 오해하기 좋을만한 부분만 따오는 소위 조작자료였었습니다.


원문은 아카이브에 있던데, http://archive.is/EFuSb 여기 들어가서 보시면 되구요


본 댓글이 달린 글은 사실,


이대생들이 군인은 예비강간범 폭력의 씨앗이란 주제로 "어머니의 자궁을 짓밟는 군인들"이란 퍼포머스를 벌인것에 대한 비판글이었습니다.


문체부에서 이런 반응까지 나오자 이제 오유뿐만 아니고 주위 다른 커뮤니티까지 난리가 납니다.


다들 알고 있었거든요. 오유의 주적은 메갈인데, 자기가 원수를 도와준 꼴이 되버렸으니, 오유에 대한 조롱보다는 측은한 시선을 보내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오유는 이제 정의당에 등을 돌리기 시작하죠. 곧바로 탈퇴러시가 이어집니다.




자.... 여기까지가 주요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1. 정의당 문화체육부에서 개삽질을 한 이후 상임위원회의 발표가 있기 까지 5일의 여유가 있었음. 

  주말에는 일 안하기 때문에 상관없다? 아니죠. 당이 박살날 판인데요.


2. 문체부 만의 판단으로 올린 칼럼이다? 아닙니다. 분명히 처음에는 중앙당의 허락하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3. 그리고 절대로 실수로 벌인 일이 아니고 잘 알아보고 하는 일이라고 했었죠


참고링크 :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55981&page=3


4. 탈당러시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당에서는 지금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호소문? 대표의 사과문? 뭐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느지막거리다 때를 놓치고 나서 할수없이 오유를 포기하는 것인지,


이제 때가 되어서 신규 정치기반을 만들어버린 것인지,


뭐 저로서는 알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분명히 알 수 있게 된건, 자의든, 타의든, 이제 정의당은 페미니스트 정당이란 딱지가 붙게 될겁니다. 아니... 메갈당이란 딱지가 붙을거에요...


그리고 당원들은 자신이 정의당인걸 부끄러워 할겁니다.


뭐 정상적인 경우라면 절대로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당연히 페미니스트는 정치의 기반이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고, 자금력도 우수한 편이며, 무엇보다 열성적이죠.


그리고 시대에 맞추어 발전한다는 진보성향과도 충분히 융합할 수 있는 기치이죠.


실제로 유명한게 뉴질랜드의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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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 [이슈/남녀갈등] - 여혐, 남혐 - (3) 페미니즘 vs 페미나치 우리나라는 어디에?




어쨋든, 정의당은 이제 망했습니다.


생명줄인줄 알고 잡은게 썩어버린데다 똥까지 묻은 밧줄인 셈이죠. 


페미니즘 + 정치 = 신규정당 창출가능


이지만,


메갈리아 + 정치 = 폭망 및 쓰레기 취급


밖에는 남지 않았어요.





앞으로 어떻게 극복하는지 지켜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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